가을은 낭만의 계절이며, 하늘 또한 맑고 청명해요.
막바지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
가까운 산에 오르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죠.
천안 동남구 북면 은지리 은석산에 위치한
단풍이 물든 어사 박문수테마길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왔답니다.
어사 박문수테마길은 고령박씨 종중 재실-박문수 묘소 간 5.8㎞에
다양한 안내판과 이정표를 설치하고 목계단·벤치 등 휴식공간이 조성되 있어요.
어사 박문수(1691-1756)는 조선 영조 때의 재상으로 자는 성보, 호는 기은으로,
왕명을 받고 여러 차례 어사로 출사해 탐관오리를
숙청하고 어려운 백성을 구휼하는 등
그 공로가 인정되어 훗날 영의정으로 추증되었다고 해요.
고령박씨 종중 재실 안에는 박문수 공이
사용하던 유품과 영정을 모시고 있는데요.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어요.
고령박씨 종중 재실 커다란 나무는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고령박씨 종중 재실의 옆길을 따라
어사 박문수테마길을 걸어가 봅니다.
길에는 벌써 바짝 마른 나뭇잎들이
하나둘 떨어져 있었어요.
테마길을 걷다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어요.
참나무와 낙엽송 등 다양한 수종들이 어우러져
울긋불긋 타오르는 가을 산의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했어요.
이곳저곳 오색빛깔의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산 곳곳을 울긋불긋 수놓은
청렴과 위민의 상징인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걸으며,
가을의 끝자락에서 막바지 단풍을 즐기고 왔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