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되고 코로나 거리두기도 완화가 되니 올해는 봄꽃구경 다니는 상춘객들이 더욱 많아진 듯 합니다. 봄꽃도 가지가지지만 다른 꽃들에 비해 조금 느즈막히 피는 겹벚꽃은 그 화려함에 해마다 꼭! 찾아서 보게 되는데요.
천안의 12경에 속하는 각원사는 겹벚꽃 명소로 해마다 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금 늦은 듯 기대하지 않았던 지난 주말에 방문한 각원사는 아직 지지 않은 겹벚꽃들과 철쭉으로 그 화려함이 더 배가 되는 듯 하였습니다. 이곳의 겹벚꽃은 청동 대좌불옆으로 보이는 공터가 제일 절경이라 그곳으로 발길을 급히 몰아 봅니다.
대웅보전을 지나 칠성전 옆 계단을 오르면 청동 대좌불이 나옵니다. 그곳으로 향하는 계단옆으로 붉은빛의 철쭉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을 반깁니다.
그 사이로 피어 있는 조팝나무꽃도 아름답습니다. 늘 보던 조팝나무꽃과는 다른 조금 더 겹겹이 핀 꽃잎이 풍성한 장미조팝이 더욱 탐스러운 모습입니다.
계단을 다 오르니 주말이라 꽤 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포토 타임을 가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짙은 핑크빛의 겹벚 사이로 청동 대좌불을 담아 보았습니다. 마치 액자를 두른 듯 그 장엄함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든 느낌이 듭니다.
겹벚 아래로 철쭉이 피어 더욱 더 풍성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각원사입니다.
해마다 겹벚이 피자마자 오곤 했었는데 올해는 조금 느즈막히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철쭉과 함께 하니 더욱 더 아름다운 각원사의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좋았던 날입니다.
핑크빛과 흰색의 겹벚나무가 같은 하늘을 나란히 수 놓으니 이 또한 장관입니다.
커다란 겹벚 나무가 풍성하니 자꾸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흰색 벚꽃인 일엽도 풍성하니 핑크 겹벚사이에 자리하여 더욱 더 빛이 납니다.
꽤 겹벚이 곱게 핀 나무 아래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포토 타임을 가지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의 커다란 수양벚꽃은 1/3정도 진 상태였지만 그 마저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무 아래 붉은 철쭉이 그 빛을 더 하고 있으니깐요.
각원사의 겹벚 나무는 거대한 자태로 매우 풍성하니 다른 곳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습입니다. 꽃 가지가 위,아래로 하염없이 펼쳐져 탐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대롱대롱 탐스런 겹벚 송이가 마치 인공적으로 예쁘게 다듬어서 만든 부케같아 그대로 결혼식에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꽃을 꺽으면 안 되겠죠? 손을 살포시 그 아래 올려 눈으로만 감상하다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좌불상 앞에 자리한 돌탑 아래 살포시 앉으니 그 옆으로 철쭉과 겹벚의 조화가 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옅은 핑크와 진핑크의 조화가 참으로 러블리한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포토 타임을 갖는 가족들의 모습이 사람스러워 보입니다. 꽃향기를 맡으며 한참을 그 아래 앉아 아름다운 봄풍경을 즐기고 다시 산신각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산신각 절터에는 수양벚꽃이 절경인데 이미 다 졌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곳으로 향해 봅니다. 이곳 역시 아직 다 지지 않은 수양벚꽃이 여전히 아름다운 풍광을 마련 해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산신각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면 이곳에서도 겹벚과 철쭉이 곱게 피어 마지막까지 저를 배웅합니다.
평소 같은면 계단으로 다시 내려 왔을터인데 산 옆 비탈길로 내려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내려오는 길 산토끼를 만났거든요. 토실토실하니 사람을 겁내지 않은 토끼가 절터에 자주 내려오는 느낌입니다.
이곳으로 이제 벚꽃은 엔딩! 철쭉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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