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 올해도 벌써 2달이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씁쓸하지는 않으신가요? 지금까지 치열하게 2019년을 보내온 여러분들께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전해드리고 싶은 요즘입니다. 천안사회경제연대(이하 천사연)에서는 회원단체의 종사자, 조합원 교류를 통한 관계 제고하고 회원조직 간 신뢰와 교류 증진을 통한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 위치한 직산현 관아에서 가을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천사연은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사회적 경제 의의를 실천하고 사회적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모인 지역 경제 네트워크입니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자립적 경제 생태계를 스스로 조성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천사연 회원들은 직산현 관아에 모여 서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날 나들이는 제1부 사회적기업 문화나눔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의 '잃어버린 전패를 찾아서' 제 2부 '단체 윷놀이 미션수행'을 하였습니다.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 이완희 이사장은 직산현 관아에서 예전 직산현 지도를 보며 직산현에 대해 회원들에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직산현 관아(稷山縣 官衙)는 조선 시대 직산현의 관아 시설로, 현재의 건물은 조선 후기의 형태이고 일부는 면사무소로 쓰이다가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지리지에는 69칸에 이르는 관아 시설물이 기록되어 있지만, 지금은 내동헌(內東軒)·외동헌(外東軒)·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4동의 건물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완희 이사장은 예전 이곳에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라며 우물을 가르쳤습니다.
관아 시설 중 가장 안쪽에 자리한 내동헌 앞에서 협동조합 이완희 이사장은 "직산현의 관아와 관련된 기록을 실록에서 찾아보면 1433년(세종 15), 1440년, 1442년에 온양 행차 시 세종이 직산에 들렀고, 1465년과 1468년에는 세조가, 1665년과 1666년에는 현종이 온양 온천에 가는 길에 직산에 머물렀던 기록이 있다"라며 "일제 강점기 이후 각 군현의 관아 시설은 파괴되어 2013년 현재 남아 있는 유적은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직산현 관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천사연 회원들은 "잃어버린 전패를 찾아서"란 역사 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잃어버린 전패를 찾아서는 조선 정조 때 직산현 객사에 있던 왕을 상징하는 전패가 없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역사 놀이입니다. 먼저 팀을 나누고 그동안 설명을 들은 직산현에 대해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비석치기, 윳놀이, 투호등의 민속놀이 미션을 수행하였습니다.
직산현 관아에 대한 가로세로 낱말퀴즈를 풀면 이완희 이사장으로부터 잃어버린 전패의 위치를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이날 4조가 직산현 관아에 숨겨진 잃어버린 전패를 찾으며 1등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처럼 사회적기업 문화나눔 우리역사문화 협동조합은 역사는 어렵고 재미없고 고리타분하지 않은 쉽고 재밌고 생활속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다는 주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 관련 대한민국 협동조합 1호란 자부심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열심히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사연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단체 윷놀이 미션수행을 하였습니다. 심플퓨처리티 협동조합에서 행사를 진행하였는데요, 심플퓨처리티 협동조합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람을 배우는 곳‘ 이라는 모토로 만든 재능 나눔 카페입니다. 현재 인생책방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민속놀이인 윳놀이에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꼭지점에 다다르면 진행자와 미션을 수행하고, 말이 잡히면 게임을 통해 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천사연은 사회적 기업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소상공인까지 범위를 확산해 경제적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38개 지역 업체가 함께하고 있으며 천사연의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 후원인들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소수층 부의 집중과 소득 불균형은 날로 심화되어 불평등 사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심해진다면 미래가 암담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절실히 요구되는 가치는 바로 ‘사회적연대정신’입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극단으로 치닫는 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가치는 연대입니다. 연대는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어내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천사연 가을 나들이는 천사연 회원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
